경남도청 제공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온을 견디지 못해 폐사한 양식어류가 600만 마리를 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21일 하루 통영·거제·고성 등 3개 시군 49개 어가에서 조피볼락·넙치 등 9개 어종 335만 4천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신고된 126만 9천 마리보다 하루 새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도내에서 폐사한 양식어류는 통영·거제·고성·남해 등 4개 시군 151개 어가에서 620만 1천 마리에 달한다.
양식어류가 폐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600만 마리를 넘는 등 피해 속도가 빠르다.
특히, 통영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지금까지 85개 어가에서 443만 7천 마리가 죽었다.
이어 거제시 34개 어가 155만 3천 마리, 남해군 31개 어가 18만 6천 마리, 고성군 1개 어가 2만 5천 마리다.
도내 해역은 지난 13일부터 냉수대 소멸과 동시에 수온이 급상승해 30도를 웃돌고 있다.
당분간 고수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피해가 얼마나 더 확산할지 양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1466만 6천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재산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인 207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