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도심에 있는 한 호텔 고층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에 있는 부천시청 인근의 한 숙박업소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이날 밤 10시 20분 기준 투숙객 6명이 숨졌다. 이 외에 부상자는 중상 3명, 경상 8명 등이다.
지금도 계속 인명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재 발생 직후 일부 투숙객은 구조대가 호텔 외부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이 나 건물이 검게 타 있다. 이 불로 투숙객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화재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목격자는 "밖에서 연기가 나더니 소방차가 몰려 들었다"며 "침대같이 생긴 것(에어매트)이 설치되고 진화작업이 시작됐고, 얼마 뒤 '퍽' 소리와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위치는 호텔 8층의 810호이며, 이 방에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연기가 발생한다는 신고가 20여 차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투숙객 인원은 7층 4개 호실과 8층 6개 호실, 9층 2개 호실 등 모두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18분 만에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10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인명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한 호텔 인근 현장. 정성욱 기자부천시는 보건소를 통해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응급의료센터(D-DAT)를 설치하고, 현장통합지원본부와 안전담당관 화재 관련 TF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4225㎡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객실은 50개다.
호텔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고, 인근에서는 탄내가 진동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유리창 깨는 소리도 났는데, 진화와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계속해서 인명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피해 현황도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불로 투숙객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다른 투숙객 등 5명이 부상했다. 부천소방서 제공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화재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오후 9시2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김 지사는 화재 대응 관련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