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차 애리조나주를 방문한 가운데, 애리조나 경찰 당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피격 사건 이후 6주만에 벌어진 것이다.
애리조나주의 코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살해 협박 사건의 용의자로 로널드 시브러드(66)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시브러드는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SNS 게시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남부 국경에 있는 코치스 카운티를 방문해 이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벌였다.
시브러드가 아직 코치스 카운티에 있는지는 불확실하며, 보안관실은 용의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코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시브러드는 이번 협박 외에도 과거 뺑소니, 음주운전, 성범죄자 미등록 등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 집행되지 않은 영장이 있다"며 "용의자 소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현지 법 집행 기관이나 911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미국 비밀경호국(SS)도 "우리는 우리가 보호해야할 대상자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해 조사를 한다"며 "현재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방문에서 살해 협박범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비밀경호국이 용의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에서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를 진행했다.
그의 유세 연단 주변에는 방탄유리로 된 패널이 설치되는 등 경호조치가 이전보다 한층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