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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교육받고 도시철도 안전 업무 수행…광주교통공사 '기관 경고'

광주

    8시간 교육받고 도시철도 안전 업무 수행…광주교통공사 '기관 경고'

    상무역 환승 주차장 공사 직원 주차료 100% 감면 불구 환승객은 50% 감면 '부적정 운영'
    가족 수당 부당 수령 잇따라 적발
    12건 5천만 원대 계약, 특별한 사유 없이 분할 수의 계약 체결 드러나

    광주교통공사 사옥 전경. 광주교통공사 제공광주교통공사 사옥 전경. 광주교통공사 제공
    광주 교통공사가 불과 8시간 자체 교육을 받은 직원에게 도시철도 운행 안전 관리자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변전소 냉방 설비 교체 과정에서 냉방기 부속품을 과다하게 구매·설치하는 등 공사의 부적정 행정이 수두룩하게 광주광역시 감사에 적발됐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광주 교통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40건의 처분 요구 사항을 적발해 이 가운데 25건에 대해 본처분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 감사 적발 내용을 보면 광주 교통공사는 지난 2022년 5월 중순부터 지난 4월 중순까지 '본선 궤도 정비 공사' 등 14건의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은 철도 운행 안전 관리자를 별도 배치하지 않고 공사에서 8시간이나 3년 이상 경력자는 불과 4시간의 자체 교육을 수료한 내부 직원들에게 해당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등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 배치를 부적정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교통공사는 또 지난 2022년 4월쯤 '변전소 냉방 설비 구매'를 하며 현장 시공 물량보다 4종의 부속품, 1500여만 원 상당을 과다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과다 계상해 지급된 금액에 대해서 공사 측에 환수 조처하도록 처분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1월쯤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의 책임 감리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자 평균 임금 산정 과정에서 물가 변동 사유가 발생하지 않아 물가 변동 조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평균 임금 상승률인 2.23%를 적용하지 않고 3%를 적용하는 바람에 1900여만 원을 증액해 감사위원회는 이를 감액 조처하도록 처분하기도 했다.

    공사는 특히 상무역 환승 주차장에 대해 공사 직원의 경우 100% 주차료를 감면하는 반면에 환승객에게는 50%만 감면하는 등 상무역 환승 주차장을 '부적정'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공사 직원 A 씨는 모친이 같이 거주하고 있지 않는데도 모친 가족 수당을 수령하고 직원 B 씨와 C 씨는 부모의 주소지가 변경됐으나 부양가족 변동 신청서를 공사에 제출하지 않아 각각 28만 원과 62만 원의 가족 수당을 부당 수령했으며 직원 D 씨는 배우자와 348만 원의 가족 수당을 이중으로 부당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공사 계약 부서는 지난 2022년 2월쯤 2건의 모니터와 메모리 구매 계약을 하며 각각 4백90여만 원씩 5백만 원 이하로 동일 업체와 분할해 1인 수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2건의 계약, 5800여만 원 상당을 특별한 사유 없이 1인 수의계약이 가능한 추정가격 5백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분할해 부적정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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