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 파도. 송호재 기자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파손된 건물 유리창에 보행자가 경상을 입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오피스텔 12층 창문이 강풍에 파손돼 보행자 A(70대·여)씨가 파편에 맞았다.
A씨는 다리가 3㎝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사하구 감천동에서도 유리가 파손돼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방당국에는 전날부터 모두 7건의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위험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를 벌이고 있다.
이날 부산은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사하지역 순간최대 풍속이 초속 19.3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20m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m안팎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파도고 높아 매우 강한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와 강풍에 의한 시설물 추락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