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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 지적 英대사 보이콧에 통일부 女패널 6명 긴급 추가

통일/북한

    성비 불균형 지적 英대사 보이콧에 통일부 女패널 6명 긴급 추가

    성 평등 감수성 부족 VS 초대한 성의 무시한 외교 결례

    연합뉴스연합뉴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다음 달 3일 열리는 '국제한반도포럼' 패널들의 성비 불균형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 방침을 밝히자, 포럼을 주최하는 통일부가 여성 패널 6명을 추가로 급조해 보강했다.
     
    30일 공개된 '2024 국제한반도포럼(GKF)' 웹 사이트에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여성 전문가 6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권보람 한국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안인해 중국 인민대 교수,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정구연 강원대 교수, 정은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 현인애 한반도미래연구소 소장 등이다. 
     
    당초 포럼에 참여하는 전체 인사 21명 중 여성패널은 천자현 연세대 교수 1명뿐이었다. 이에 크룩스 대사의 불참 방침 등 성비 불균형이 심하다는 논란이 일자 통일부가 급하게 여성 패널 6명을 섭외한 것이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지난 28일 "다음 주에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면서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가 긴급히 여성 패널을 추가한 것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는 영국대사관의 문제제기를 수용한 셈이다.
     
    통일부는 당초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 '새로운 통일담론의 의미와 국민적 합의' 등 이번 포럼의 주제와 전공분야가 맞는 다수의 여성 전문가들을 섭외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남성 위주로 패널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서는 포럼 준비에 집중하면서 성비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초대한 성의도 무시하고 마치 공개적인 망신주기처럼 불참을 선언한 영국대사의 처신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한반도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통일부가 매년 실시해온 '한반도국제포럼'을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취지를 살려 확대·발전시킨 1.5 트랙의 국제회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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