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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전국 7개 응급실 차질…추석 이후 더 늘어날 것"

보건/의료

    의대 교수들 "전국 7개 응급실 차질…추석 이후 더 늘어날 것"

    "정치권, 의료 위기 상황 심각…대통령 결단 촉구해야"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와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로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한 후 대기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응급의료 시스템 붕괴와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로 의료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한 후 대기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문의들의 부족으로 전국 8개 응급실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일 성명서를 내고 "9월 1일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이 14개, 흉부대동맥수술이 안 되는 곳이 16개, 영유아 장폐색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이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 일부를 받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 현장의 인력난과 관련된 질문에 "의료 현장을 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의비는 "의료현장에 최근 5개월간 한 번도 가지 않았으면서 기자에게 의료 현장에 가보라 말한다"며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고비에 대해서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라고 말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강행하는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전의비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며 의사들을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복지부는 '번아웃'(탈진)으로 응급실 진료제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료제한에 나설 경우 자격취소 또는 면허정지로 대응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 대표들에 대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된다. 중증질환의 진단이 지연되고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며 "정치권은 의료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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