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제공충청북도의회가 2일 42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11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는 의사 일정에 들어갔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역점 사업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특별위원회 구성, 제천 화재 참사 위로금 지급 등 각종 현안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42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도와 충청북도교육청이 제출한 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모두 35개 안건 처리에 돌입했다.
추경 예산안에는 이른바 '김영환표' 예산으로 불리는 각종 현안 사업들도 포함됐는데, 도의회는 그동안 관련 예산에 대한 삭감 기조를 이어왔다.
구체적인 현안 예산으로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해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8억 원을 투입해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있는 대후폐교를 리모델링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기업인 포스코이앤씨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7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들여 일부 시설을 건립한 뒤 기부 체납하기로 하면서 이번 추경에는 별도로 25억 원의 부지 매입비까지 포함시켰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고향 챙기기가 아니냐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오송역 선하공간 조성 35억 6천만 원, 청남대 모노레일 설치와 음식점 리모델링 46억 원, 도청 주변 문화공간 조성비 9억 원, 청풍교 개발 사업비 1억 원 등도 일부 반대 여론으로 인해 칼날 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인구소멸대응 대책 특별위원회'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을 선임했다.
애초 '미호강 맑은물 사업 지원 특위'까지 3개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 활동 위축과 행정력 낭비 등의 우려가 나오자 2개로 축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의 근거가 될 조례안 등 모두 21건의 조례안도 처리된다.
김호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천시 하소동 화재사고 사망자 지원 조례안'은 2017년 12월 21일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 지원의 법적 근거가 될 내용이 담겼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6년 넘게 이어졌던 유족 지원 문제도 사실상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양섭 의장은 "지난 7월 시.군 순방을 통해 지역마다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공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 소멸 등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임시회 2차 본회의는 1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