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응급실 파행 확산…운영 중단 검토 나서기도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중단이 현실화하면서 의료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등이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또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악한 결과 이들 병원 외에도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여의도성모병원도 응급실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어서 환자들의 불편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부 "우려할 상황 아냐"…군의관·공보의 집중 배치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응급실 운영 차질'과 관련해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군의관 파견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 기관을 중심으로 내일부터 군의관 15명을 배치하고, 9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35명을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윤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87년 이후 처음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개원식을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2대 국회가 개원식을 열고 정기국회의 막을 올렸지만 87년 체제 이후 최장 지각에 윤석열 대통령까지 불참하면서 늑장이자 반쪽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특검법과 탄핵 청문회 등을 강행 처리하는 점을 문제 삼으며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에 닿아있는 국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고 여당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의 불참으로 정국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장관 청문회서 '계엄 논란'…김용현 "거짓 선동"
국회에서 열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정부의 계엄령 선포 준비 의혹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들을 군에 채워넣는 등 계엄 준비를 위해 인사에 개입했고 자기 자신도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용현 후보자가 직접 측근들을 불러 모아 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했습니다.
안창호 오늘 인사청문회…'편법 증여' 공방 예상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늘 오전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운영위는 안 후보자를 상대로 20억 원대 아파트를 장남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서 '인질 무사귀환' 70만 명 시위
연합뉴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 이스라엘 전역에서 7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80만 명이 소속된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도 총파업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우리銀 이어 카뱅도 '유주택자 주담대 조이기'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가계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 강도가 세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축소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이 투기 목적의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고, 급기야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유주택자에겐 아예 주담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출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텔레그램 법인 내사…"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대표적인 유통 경로로 지목된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의 법인에 대해 경찰이 처음으로 입건 전 조사, 즉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우종수 본부장은 어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텔레그램 측에 범죄 의심 계정 정보를 요구해왔지만 계속 무응답이었다며 딥페이크 성범죄물 방조 혐의로 서울경찰청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국회에 출석해 경찰청이 개발한 탐지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해 딥페이크 성범죄를 단속할 계획이라며 "보안 메신저에 대해 직접적으로 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 금고 5년 구형
검찰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어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이번 사고를 막을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인데도,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청장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