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은 3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낮아졌다"며 "앞으로도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회의에서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그동안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대책과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근원물가(2.1%)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석유류·농산물가격이 큰 폭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