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와 타히티의 원양어선원 위령비와 묘지. 해수부 제공1970~80년대에 우리나라 경제역군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순직한 원양어선원 유해 2위(位)가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남태평양 사모아와 타히티 묘역에 안치되었던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유해 2위(位)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4일 밝혔다.
해수부는 5일 한국원양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유족에게 유해를 전달할 계획이다.
해외 선원묘지는 사모아, 타히티, 스페인 라스팔마스 등 7개 나라에 284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수부는 2002년부터 해외 선원묘지를 현지 한인회 등의 도움 속에 관리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유족이 원할 경우 현지 정부와 협의해 유해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2위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36위의 유해를 이장했다. 이번 이장 이후에는 282위의 유해가 남아 있게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머나먼 이국 땅에 묻힌 원양어선원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매년 고국으로 송환되는 유해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