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응급실 뺑뺑이가 뉴노멀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료공백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보건복지부 박민수차관의 인터뷰 내용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박민수차관은 오늘 mbc라디오에 출연했는데요.
연합뉴스최근 정부는 경증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본인부담금을 60%에서 9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가 이와 관련해 환자 본인이 경증과 중증을 판단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질문을 했는데요.
빅 차관은 이에 대해 "본인이 전화해서 병원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사실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박 차관은 "중증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본인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는 것도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차관의 답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사뭇 격앙됐습니다.
"복지부 차관 자격이 없다","의사도 아닌데 경증과 중증을 구분하냐","기저질환자,연로한 부모님,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죽기전에는 응급실 진료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는 등의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경증환자도 응급실에 갈 수 있도록 정상화시키라는게 국민들의 뜻인데 의료정책을 책임지는 고위 공직자가 할 말은 아니죠.
대통령이 비상진료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했지만 응급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정부도 인정하면서 국민들 염장 지르는 당국자의 발언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한숨만 나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 주유소가 고객들에게 가격이 떨어질테니 기름을 조금만 넣으라고 안내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전북 정읍의 한 셀프 주유소를 방문했다는 글쓴이 A씨는 주유기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안내문에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내일은 이틀 전을 말합니다.
원.달러 환율하락과 지난주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주유소 주인이 더 싼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고 안내를 한 겁니다.
참으로 양심적인 주유소입니다.주인장의 배려에 탐복해 다음날 주유소에 주유차량들이 장사진을 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잔불 정리 중인 소방대원. 연합뉴스[앵커]불길에서 할머니를 구한 손자 소식도 있죠
[기자]할머니와 함께 살던 손자가 집에 불이 나자 3층에서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할머니를 구한 감동적인 소식인데요.
오늘 오전 6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건물 3층에는 할머니와 30대 손자 A씨가 사는 1세대만 거주 중이었는데요.
집에 불이 나자 손자 A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 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할머니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할머니에게 손자는 효손이자 의인이 됐는데요.두 분 모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쾌유를 빕니다.
지난 6월 16일 제77회 토니어워즈에 참석한 배우 브룩실즈. 연합뉴스[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1980년대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와 함께 세계 3대 미녀로 꼽혔던 브룩 실즈 소식입니다.
'책받침 여신'이었죠.저도 브룩실즈 사진이 붙은 책받침만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브룩 실즈가 지난 5월 미국의 배우조합협회의 회장이 된 뒤 디즈니랜드 리조트 공연자의 임금계약을 위한 협상과 브로드웨이 극장의 파업도 이끌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5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했던 실즈는 한 인터뷰에서 "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나를 진정으로 품어준 커뮤니티에 보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라며 "노조가 강력한 존재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활동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직 수많은 사람이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다는 실즈는 "오늘의 뉴욕에서는 브로드웨이의 급여로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지역 극장에서 공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스타로 활동한 자신의 명성을 적극 활용해 공연 배우들의 임금을 올리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즈의 최근 사진을 보니 세월은 비껴 갈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은 들긴 했습니다만 당대 최고의 미녀가 노조위원장으로 변신해 노조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얼마나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