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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패배? 화끈한 설욕의 원천" 세계 정구 女王 등극한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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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에 패배? 화끈한 설욕의 원천" 세계 정구 女王 등극한 이민선

    NH농협은행 소속 국가대표 이민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NH농협은행 소속 국가대표 이민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자 대표팀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드디어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민선은 5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엄예진(24·문경시청)을 눌렀다. 게임 스코어 4 대 0(4-2, 4-1, 4-0, 4-1)으로 완승으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2번째 도전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민선은 지난 2019년 중국 타이저우 대회에서는 일본 에이스 하야시다 리코와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2 대 4 역전패를 안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아쉬움도 덜었다. 이민선은 당시 여자 단식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단체전 4강에서 일본에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민선은 이날 8강전이 최대 고비였다. 일본의 강호 마에다 리오와 게임 스코어 3 대 3으로 비긴 뒤 파이널 게임에서 7 대 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 4강전에서는 중국의 푸사오첸을 4 대 1로 제압했다.

    경기 후 이민선은 "그전 세계 대회도,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일본 선수들한테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그게 경험이 됐던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세계 대회가 개최된 만큼 조금 더 독하게 금메달이 간절했던 것 같고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북조리과학고 2년 후배인 엄예진에 대해 이민선은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으나 전혀 부담이 없었고, 저도 예진이도 반대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렇게 막 욕심 부리지 않았고, 그냥 서로 잘 되면 좋은 거니까 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이민선이 후배 엄예진과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돌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경기 후 이민선이 후배 엄예진과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돌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이민선은 "금메달을 딴 뒤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역시 소프트테니스 선수 출신인 언니(이선경)가 맨 먼저 생각났다"면서 "할머니는 하늘에서 항상 봐주시고 도와주시는 것 같고, 언니도 항상 저 잘 되라고 응원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민선은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어렵게 자라면서도 선수의 꿈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소프트테니스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지난 2007년, 2011년, 2015년 연이어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16회 대회 때는 금메달을 놓쳤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박기현(서울시청)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남자 단식, 단체전, 혼합 복식)인 세계 최강 우에마츠 토시키(일본)에 게임 스코어 0 대 4(0-4, 0-4, 2-4, 1-4)로 졌다.

    하지만 박기현은 세계 대회 첫 출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김태민(수원시청)은 4강전에서 우에마츠에 2 대 4(3-5, 2-4, 4-1, 0-4, 5-3, 3-5)로 지면서 동메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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