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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젊은 당신도 '치매 가속 열차'에 올라 탔을지 모른다[의사결정]

보건/의료

    [영상]젊은 당신도 '치매 가속 열차'에 올라 탔을지 모른다[의사결정]

    핵심요약

    '치매 가능성'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
    건망증, 기억력 저하를 가벼이 여겨선 안 돼
    '건강한 식단'과 '안 해본 활동' 도움 돼
    충분한 휴식과 긍정적인 생각을 자주 가져야


    예전과 달리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든 질병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치매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이제 치매는 비단 노인만의 문제도 아니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치매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주변 가족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가능성을 빨리 발견하고 젊을 때부터 미리 예방하고 관리한다면 치매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김시효 의원·김시효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시효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한의사)은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가속 열차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며 "미리 대비해서 저속 가속 열차를 탈 것인지, 가만히 두면서 고속 가속 열차를 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는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 높아

    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치매는 한 가지 유형이 아니라 70가지가 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크게는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뇌세포가 퇴화하는 퇴행성 치매와, 혈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그리고 다른 병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가성 치매로 나뉜다. 이 중 혈관성 치매와 가성 치매는 빨리 발견하고 원인에 해당하는 부분을 치료한다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지만, 퇴행성 치매는 치료가 어려워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에 집중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어떤 치매든지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퇴행성 치매조차도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춰 건강한 노년 생활을 할 수 있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치명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는 '첫걸음'이다.

    내가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 늘 파악하고 대비해야

    대개 퇴행성 치매로 분류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보통 7단계로 나뉘는데,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시작하지만 말기에는 거의 모든 인지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보통 치매 말기라고 불리는 6~7단계에서는 치매 환자는 침대에 누워서 반응도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그 전 단계인 5단계는 혼자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중증 치매 단계'를 말한다. 보통 치매 초기라고 불리는 4단계는 '생산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단계로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태이지만, 은퇴 후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가벼운 노화 현상 등으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아 쉽게 놓치기도 하는 단계다. 3단계는 주변 사람들이 인지할 정도로 실수가 잦아지는 단계이며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때를 주로 '경도인지장애'로 보는데 이 질환은 치매로 발전하기 전이므로 꼭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2단계는 '주관적 인지장애'로써 본인만 알 정도로 아주 가벼운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1단계는 기억과 인지력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정상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예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자신과 주변의 생각보다 나의 상태는 더 심각할 수 있으니 건망증이나 기억력 저하 등을 가벼이 넘기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치매 예방은 '태어나면서부터' 한다고 생각해야

    김시효 의원·김시효 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김시효 의원·김시효 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노년기의 질환으로 생각해 "아직 나는 멀었어"라고 방심한다. 하지만 김시효 원장은 "치매 예방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내 머리가 예전보다 못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치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또 '내 나이 또래들은 다 그래'라는 생각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평균 수명을 85세로 본다면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세상에 없을 것이고, 남은 사람의 1/3은 치매, 1/3은 준치매가 되는 수준"이라면서 "내 또래보다 특출나게 관리를 잘하거나 뇌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면 치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좋을 '치매 예방을 위한 5가지 원칙'

    김 원장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원칙으로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잘 먹어야 한다. 여기서 '잘 먹는다는 것'은 많이 먹고 비싼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건강한 음식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장수 마을들의 '블루존 식단', 가공 음식을 배제한 '지중해 식단', 최근 유행하는 'DASH 식단', 'MIND 식단' 등은 치매 예방에 추천할 만한 식단이다. 또 우리나라 전통의 소박한 식단에 약간의 단백질과 좋은 기름을 추가하는 식단도 매우 좋다. 이러한 식단들을 먹을 때에도 '다음 끼니를 먹기 전 배고픔이 생길 정도'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둘째, 잘 싸야 한다.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없어야 하고, 특히 '장 누수 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셋째, 잘 운동해야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신체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치매에는 정신적인 운동을 함께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며 동작을 외우는 것이 포함된 '춤'과 같은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된다. 넷째, 잘 쉬어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멍때리기'와 같이 넋을 놓고 뇌를 쉬게 해주는 활동도 꼭 필요하다. 다섯째, 잘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처럼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걱정·근심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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