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세계 노마드 게임 아스타나 2024(The 5th WORLD NOMAD GAMES Astana 2024)'에 나서는 대한씨름협회 선수단이 7일 출국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협회한국 씨름이 전세계에 민족 스포츠의 위상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국제 대회에 나섰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 7일 세계 유목민족 축제인 '제5회 세계 노마드 게임 아스타나 2024(The 5th WORLD NOMAD GAMES Astana 2024)'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협회 배현선 부회장이 단장을 맡고, 목원대 조대연 감독, 중원대 강형모 감독이 코치진을 이룬 가운데 김태유(영남대), 홍태경, 이재준(이상 목원대), 장래환(세한대), 김재원(경기대), 유성진(경남대)에 오지현, 권승희(이상 중원대) 등 여자 선수 등 14명 선수단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입성했다.
세계 노마드 게임은 2014년 키르기스스탄을 중심으로 처음 개최됐는데 2년마다 열린다. 중앙 아시아 민속 스포츠 20개 종목에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이란, 키르기즈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약 100개국, 3000명 이상이 함께 한다. 한국도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중심으로 활쏘기, 지능 전략 게임 등에서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
씨름 선수단은 카자흐스탄 전통 무예인 카작쿠레시에 출전한다. 유도, 레슬링과 비슷한 종목인 카작쿠레시는 씨름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해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씨름과 카작쿠레시는 문화·체육 사업 담당자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 협약(MOU)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출전도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씨릅협회 파견 선수단이 8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 전통 무예인 카작쿠레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협회8일 선수들은 대회 출전에 앞서 카작쿠레시 경기복을 착용하고 훈련을 소화했다. 맏형 김태유를 비롯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씨름과 비슷한 면이 많다"면서도 "허리 아래로는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이 씨름과 달라 쉽지는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지현도 "상체는 어디든 붙잡을 수 있는데 경기복이 튼튼해 찢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또 키르기스스탄 전통 레슬링인 알리시에도 나선다. 생소한 종목이지만 한국 전통 스포츠이자 무예인 씨름 선수들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후 선수들은 8일 대회 개막식에 참가해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