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양산 하북면 평산책방. 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 직원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울산지법은 10일 오후 2시 30분쯤 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 50분쯤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평산책방에서 문을 닫고 퇴근하려는여성 직원 B(40대)씨를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 폭행을 가해 상해를 입힌 혐의가 있다.
A씨는 B씨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는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는 등의 말을 하다 갑자기 격분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이곳 책방지기로 있는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산 사저에서 만난 날에 발생했다.
A씨는 평산책방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주거지로 알려진 경기도에서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청구해 이날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게 됐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