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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증가에도 청년고용 0.3%p '뚝'…"취준보단 그냥 쉰다"(종합)

경제정책

    고용률 증가에도 청년고용 0.3%p '뚝'…"취준보단 그냥 쉰다"(종합)

    통계청 '2024년 8월 고용동향' 발표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은 63.2%로 1년 전보다 0.1%p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7%에서 46.7%로 0.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경우 취업을 준비하는 비중이 줄고 그냥 쉬는 경우가 증가하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880만 1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 3천 명 늘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6%에서 69.8%로 0.2%p 증가했다.

    전체 연령 중 30대와 4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진 영향이다. 30~3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82.2%, 40~49세 80.4%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3%, 0.5% 늘었다.

    OECD 비교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40.0%로 0.9% 증가했다.

    반면 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48.7%에 그쳐 0.5% 감소했다. 움츠러든 15~29세 고용률 및 경제활동참가율에도 해당 연령대의 실업률은 지난해 8월 4.5%에서 올해 8월 4.1%로 감소했다. 특히 25~29세 실업률이 5.1%에서 3.9%로 크게 줄었다.

    전체 연령을 종합한 실업률이 2.0%에서 1.9%로 0.1%p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구직단념자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냥 쉬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특히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경(비경제활동인구)이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쉬었음'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경의 사유들을 살펴봤을 때 '취업 준비' 비중이 감소하고 '쉬었음'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전 연령대 비경제활동 사유에서도 상대적으로 건설적인 '육아'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은 1년 전보다 15.1% 감소했으나, '그냥 쉬었음'이 10.6% 늘고 '가사'도 1.0% 증가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0.3% 늘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기재차관 "고용·경활률 역대 최고" vs. 통계청 "회복이라 말하긴…"

    이날 고용동향 발표에 대해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8월 고용률·경활률이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통계청 서운주 국장은 "'이게 완전히 회복이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지도 저희도 판단은 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서 국장은 "올해 들어선 기본적인 취업자 증가 폭이 그렇게 크게 나타나기 어려운 기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파른 (고용) 증가가 시현되기는 쉽지 않은 구조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취업자 수가) 5, 6월에는 한 자릿수였다가 7, 8월에는 다시 조금 더 증가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는데 나름 어떤 기저의 부분들도 좀 월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이라든가 아니면 '이게 회복된다'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산업별 취업자는 정보통신업(8만 2천 명↑) △전문과학서비스업(3만 6천 명↑) △운수창고업(6만 5천 명↑)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반면, 건설업(8만 4천 명↓), 도·소매업(5만 5천 명↓), 농림어업(4만 명↓), 제조업(3만 5천 명↓) 등에서 감소했다.

    서 국장은 "도·소매 쪽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이유는 무인화나 셀프 계산대 증가, 온라인 거래 선호가 기본적으로 취업자를 감소시키는 산업구조의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경기 변동 영향도 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업종별·계층별 고용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설비투자에 이어 경제·민생 전반으로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건설투자 5조 원 보강, 소비촉진 3종 세제 지원, 국내관광 붐업 등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자영업자 경영부담 완화, 재취업 지원 등 소상공인 종합대책(7월 2일 발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16일부터 시범운영을 개시한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청올플)을 통해 미취업 졸업생을 적극 발굴하여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추가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해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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