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일본인학교에 놓인 꽃. 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둥성 대도시 선전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세)이 하루 만에 숨진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9일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사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중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 예단을 갖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우선 중국 측에 사실 관계 설명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일본인의 안전 확보와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학교로 등교하던 10세 아동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학교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인도였으며,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끝내 숨졌다.
일본대사관은 "우리는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에 있는 일본 교민을 보호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진상을 규명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사건 당일 중국 외교부는 남성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으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에서 발생한 일본인 상대 범죄는 3개월 전에도 있었다. 지난 6월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사건을 6월 쑤저우 사건과 연결 짓는 시각을 경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개별 사안으로, 유사 사건은 어떤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유감과 비통함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