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강원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대 30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난당국이 비상대응에 나섰다.
2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죽정(고성) 93.5㎜, 속초 68.4㎜, 설악동 64.5㎜, 하조대(양양) 48.5㎜, 해안(양구) 45㎜ 등으로 기록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속초와 고성, 양양, 북부산간 지역은 현재 시간당 20~3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영서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21일 오전까지 영서지역은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겠으며 영동과 산간지역은 오후까지 많게는 6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영동과 산간이 100~200㎜로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영서지역은 30~100㎜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많은 비로 인한 저지대 침수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도는 주말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를 가동했다.
농업과 하천, 건축, 어업, 도로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를 하며 산사태 및 침수 취약지역 등을 점검 중이다.
도는 주민들에게 집 주변 배수로 정비와 산간 계곡 및 하천 산책로 등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올여름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