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교육감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막판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의 후보 중 하나였던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23일 방현석(본명 방재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는 후보들의 합의안을 무시하고 추진위의 원안대로 단일화를 진행했다"며 "단일화 과정의 대의는 단순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 교육의 가치를 만드는 데 있다"고 방 후보 지지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9일 추진위 단일화 과정을 비판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방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김 교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김 교수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김 교수의 교육철학과 정책을 서울시 교육 혁신에 반영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후보는 진보 진영에 교육감 후보 단일화 방안으로 '범민주단일화화의'를 제안했다.
그는 "범민주단일화회의를 통해 시민들도 폭넓게 참여하는 단일화여야 한다"며 "3백만명 이상의 진보유투브 구독자들이 함께 하는 '역사정의와 학교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와 '시민배심원단 투표' 등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뜻을 물어 단일후보를 선출하자"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과 별도로 추진위는 전날인 22일 단일화를 위한 최종 후보를 3인으로 압축했다.
서울시민 5300명이 참여한 후보 경선에서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곽노현 전 교육감과 안승문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추진위는 24~25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추진위원 투표와 2차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한 최종 단일화 후보를 오는 25일 발표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가 오는 2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양옥, 조전혁, 홍후조 후보가 참여하는 통합대책위 단일화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내달 16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본 후보 등록일은 오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