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군복무 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 부상제대군인에게 시세의 절반 이하로 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영웅청년주택'이 10가구 추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을 맞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영웅청년주택' 1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해에도 LH와 함께 영웅청년주택 7가구를 공급했다.
이번에 추가로 공급되는 주택은 동대문구 이문동 회기역 인근의 신축주택으로, 보증금 200만 원, 월세 28~29만 원 수준이다. 시세보다 40~50%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 부상제대군인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공급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종로구에 위치한 LH 소유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오는 11월 '영웅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부상 제대군인들과 가족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상호 소통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2년 3월 전국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개소해, 국가유공자 신청 및 법률 지원, 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4명의 청년 부상제대군인이 국가유공자로 최종 등록됐다.
올해부터는 법률지원을 더욱 강화해, 신청 탈락자들에게도 맞춤형 법률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서울지방보훈청과 협력해 국가유공자·보훈대상자 요건 미충족자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해 상담센터를 안내 중이다.
이밖에도 청년 부상제대군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과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울시는 다방면에서 이들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다 부상을 입은 이들을 청년영웅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보훈 신청부터 수혜까지 복잡한 절차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청년영웅들이 건강하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를 통해 일상 복귀와 사회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