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농현장 점검. 경남도청 제공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67%나 급증한 377명으로 집계됐다.
3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운영한 폭염 대책 기간이 9월 30일로 종료됐다.
도는 7월 28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도가 발령한 최상위 수준의 위기 경보로, 그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해 왔다.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이번 폭염 대책 기간 온열질환자는 사망 6명을 포함해 377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226명보다 151명이나 더 발생하는 등 경기·전남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았다.
도내 평균 폭염 일수는 무려 한 달을 넘긴 35.6일이나 이어졌고, 평균 열대야 일수 역시 32일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낮에 가장 더웠던 2018년 32.8일보다 폭염 일수가 길고, 밤의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 22.7일이 이어졌던 1994년의 열대야 일수보다도 10일이나 길었다.
도는 폭염에 대비하고자 2개 반, 16개 부서, 19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응 TF를 꾸리고 위기경보 단계별로 대응해 왔다.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 경남도청 제공 공무원-이통장-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읍면동 현장점검반을 통해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박완수 지사는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해 달라며 도내 시군과 기업에 서한문도 보냈다.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구호 아래 자율방재단, 여성민방위대 등이 고령층 농작업자의 온열질환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섰고, 폭염 취약 시간대에는 도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옥외 작업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경남도 오종수 자연재난과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여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