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 제공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 혐의로 A(30대·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또 A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다가 진술을 번복한 지인 B(20대·남)씨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12분쯤 무면허 상태로 동래구 사직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A씨가 전봇대와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상황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고 현장에는 B씨가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하다가 경찰이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추궁하자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후 11시쯤 집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음주나 약물은 감지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였고, 사고 차량도 또 다른 지인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