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의 책임은 비용을 절감해온 대표 운영사 태영건설에 있다"고 비판했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중 한 곳인 태영건설 최금락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환경부 기술 지침서에 따라 내구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경우 청호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태영건설이)노동자의 안전보단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택했고 이로 인한 참사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느끼냐"고 질의했다.
최 대표는 "기술 지침서에 스테인리스 등이라고 되어 있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주관운영사는 성우건설이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따박따박 대드시는 거 보니, 전혀 잘못했다고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며 "반성을 하지 않는 경우 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사고가 발생한 저류조 현장 사진으로 작업자 5명은 해당 동그라미 부분에서 청호스 배관 작업을 실시했다.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지난 5월 2일 오후 6시 42분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5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지난 6월 18일에는 치료 중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대책위원회 강문식 집행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인리스 배관이랑 청호스를 비교해보자면 청호스 쪽이 아무래도 훨씬 더 손상의 위험도 높고 가스 누출의 위험도 더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세운 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폐기물(1일 기준 300t)을 처리하고 있다. 태영건설·한백종합건설·에코비트워터·성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합자한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2036년까지 20년간 관리·운영권을 가지고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