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수대교 위령제 현수막. 성동구청 제공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치는 참사를 냈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올해로 30주기를 맞았다. 코로나 19 이후 위령제는 유족들이 비공개로 치렀으나, 올해 30주기를 맞아 성동구와 유족들이 합동으로 지낸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21일 성수대교 북단 IC 인근 위령탑에서 유가족, 무학여고 교직원, 학생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대교 붕괴 30주기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쯤 성수대교 상부가 붕괴되며 승용차, 버스, 트럭 등 6대의 차량이 한강으로 추락한 사고다. 이 사고로 당시 출근 중이던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고 발생 3년 뒤인 1997년, 서울시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성수대교 북단 IC 인근에 위령탑을 세웠고, 성동구는 매년 10월 유가족들과 협의해 위령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성수대교 위령제. 성동구청 제공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 동안은 유가족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위령제가 열렸으나, 올해 30주기에는 유가족과 성동구가 함께 합동위령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위령제는 21일 오전 11시부터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도사, 위령비문 낭독 순서로 진행되고, 당시 사고로 희생된 무학여고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무학여고 학생 대표가 추모시를 낭독한다.
성수대교 희생자 김양수 유가족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지 30년이 흘렀지만 유족들은 아직도 10월이면 큰 슬픔에 잠긴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성동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합동위령제를 통해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으로부터 고통받는 주민들이 없도록 일상의 안전도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