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른쪽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윤창원 기자[앵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씨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있는 사실 그대로 언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영찬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강씨,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네. 강혜경씨는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를 근거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인물입니다. 강 씨는 명씨를 포함해 관련자들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감사에 출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강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씨 때문에 김건희 여사를 통해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공개한 명태균씨와 강씨의 통화 내용을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명태균 씨]
"명태균이가 김건희 여사 때문에 선생님 그 하라고 줬는데 걔 사는 꼬라지 한 번 봐바라. 김영선이는 간단해. 내가 그 사무실 나오면 여사가 알아서 황금이하고 우리 생계가 안되기 때문에 김영선한테 당신 공천 왜 받았어 왜 그런 이야기 한줄 알아? 그럼 알아서 안줘"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앵커]
그러면 김영선 전 의원은 무엇을 대가로 공천을 받게됐다는 건가요?
[기자]
강씨는 명태균씨가 주도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의 공표, 미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가지고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대가를 받기 위해 견적서를 보냈는데, 돈은 받지 못했고,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영선 전 의원은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지난 5월 2일 김 전 의원은 강씨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에 의해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혜경 씨]
"본부장님은 우리가 대선 여론조사 이래저래 해 가지고 의원님 공천을 받아왔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김영선 전 의원]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
[앵커]
또 명씨는 여론조사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고요?
[기자]
네 명씨는 CBS와의 통화에서 강혜경씨가 민주당과 달라붙더니 말을 바꾸고 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는 자신과 무관하게 이뤄졌기에 비용을 지불할 사람도 자신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명씨는 강씨의 증언이 날짜에 따라 다르게 나왔다며 "(강 씨가) 왜 말이 바뀌느냐"고 발언의 진실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민주당이 붙으면서 김영선이가 돈 1억 2천 그거 다 빌렸다고 그러더니 또 나를 판다"며 "민주당이 붙으면서 나로 해 가지고 김건희 여사로 엮으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앵커]
강혜경씨는 오늘 언론에 또다른 녹취 파일도 공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개된 통화 중 하나는 2021년 12월 13일 이뤄진 것으로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의 갈등이 깊어졌던 시점입니다.
명씨는 강씨에게 자신이 김 여사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합니다.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명태균씨]
"내가 그 사모한테 좀 심한 얘기를 했는데 김건희한테 (뭐라고요) 저번째 꿈이 안 좋은데 그게 꿈이 뭐냐 해서 내가 권성동이 장제원 윤한홍이가 총장님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다했지 (네 적중하셨네요)"
[기자]
민주당에서는 이 대화를 두고 김 여사가 명씨와 윤핵관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황영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