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가짜 출근 쇼' 보도에…경찰청 블라인드 "속 시원하다ㅎㅎ"
2022년 11월 8일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잦은 지각을 감추려 '가짜 출근 쇼'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찰 블라인드에 "속 시원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차량이 오전 9시 정시 출근에 맞춰 한 번, 그보다 늦은 시간에 또 한 번 운행된 사실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도 차량은 두 번 운행됐다. 오전 8시 52분쯤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승용차 3대, 승합차 5대가 출발했고, 그 뒤를 경찰 오토바이 등이 경호했다. 이어 9시 42분에는 또 승용차 4대와 승합차 3대가 관저 입구를 출발했다. 이 차는 5분 뒤인 9시 47분에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6일까지 주말과 해외 순방 기간을 제외한 18일 동안 위장 출근이 의심되는 사례가 최소 3차례 있었다.
블라인드 캡처'가짜 출근 쇼' 보도가 나온 날 경찰청 소속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윤석열 가라 출근(가짜 출근)에 대하여'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커뮤니티는 가입시 소속 기관이나 회사를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는 "출근 늦는다고 까이니까 빈 관용차 보내서 가짜 출근시키고 본인은 나중에 옴"이라며 경찰청 블라인드에 6개월 전 올라온 게시글을 첨부했다.
경찰청 소속 직원들은 "꽤 오래되었음, 작년 초부터였나? 아니 사저에 있을 때부터였지", "서울기동대 진짜 고생임", "용산서 불쌍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는 연도 경호 서는 직원까지도 속여가면서 생쇼를 한다", "근무했을 때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김건희 명품샵 투어였다"와 같은 폭로도 있었다.
A씨는 윤 대통령의 가짜 출근을 언급한 다른 이들의 게시글에 "6개월 전부터 이야기 나왔는데 속 시원하다"고 남기기도 했다.
"尹, 알코올에 인지기능 저하된 상태"…저속노화 교수의 일갈
정희원 교수 유튜브 캡처"우리나라의 키를 쥐고 있는 분이 거의 알코올 의존 또는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라고 판단된다."
'저속노화' 개념을 알리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를 두고 쓴소리를 날렸다.
10일 정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 '정희원 교수가 말하는 리더의 자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썸네일에는 윤 대통령의 실루엣과 '당신이 그러고도 리더가 맞습니까?'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정교수는 "참 어수선한 시국이다. 계엄령이 발동되더니 탄핵 표결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노년내과 의사로서 음주, 자기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회 또는 기업의 리더가 왜 수신(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음)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언급하겠다"며 술을 마시는 등의 행동을 장기화하면 뇌가 지저분한 상태, 충동 조절이 안 되는 상태, 화가 많은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편도체가 과활성화된 상태와 비슷한데, 쉽게 말해서 별다른 자극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조금만 반대하려고 하면 굉장히 격분하는, 대노하는 상태가 된다"면서 "이런 것들은 과거 독재자들의 여러 모습을 통해 많이 알고 계실 거다"고 밝혔다.
정 교수 유튜브 캡처또, 알코올 관련 뇌 노화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우리나라의 키를 쥐고 있는 분께서 제가 봤을 때 고위험 음주 이상의 알코올을 상용하는 분이고 이와 연관된 모든 건강 관련 파라미터들이 거의 알코올 의존 또는 이와 연관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강조하며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술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 하지만 술을 먹고 벌이는 여러 나쁜 의사 결정이 해프닝 또는 웃고 넘길 거리로 더는 치부돼선 안 될 것이다. 술 권하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누구보다 차분한 어조로 무섭게 오체분시를 해버린다", "진짜 인지장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절묘하다", "요즘 잠도 안 오고 밤새 뉴스만 보는 가속노화 상황이었는데 또 하나 배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쏟아지는 '집회 응원' 선결제에…실시간 확인 사이트 등장
'시위도 밥먹고' 사이트 캡처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미리 음식값을 결제하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매장 위치와 수량을 알 수 있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집회가 열리며 음식·커피값을 미리 계산하는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집회 장소 인근 카페나 음식점 등에 익명으로 결제를 해두고 집회 참가자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위도 밥먹고'라는 선결제 매장 정보 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이트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개인이 만든 것으로, 사이트 운영자는 "건강 이슈로 시위 참여 못하는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뭔가 해보고 싶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시위도 밥먹고' 사이트는 제보를 기반으로 각 매장의 선결제 수량과 품목, 주문 가능 여부 등을 지도에 실시간 표시한다. 매장의 영업시간 등 기본 정보도 제공하며, 결제자 SNS 링크를 통해 메시지도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말 유용하다. 주위에 공유할 것", "헛걸음 할 일이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