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심도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최근 관통한 대심도 모습. 부산시 제공부산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70대 화물차 운전자가 자재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8시쯤 부산 동래구 낙민동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A(70대·남)씨가 공사 자재에 맞아 숨을 쉬지 못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구조한 뒤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붕괴사고 당시 대심도 현장 모습. 부산시 제공부산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B건설사가 시공하는 구간이다.
사고를 당한 A씨는 화물차 운전자로, 현장에 설치할 철재 발판(철근 대차)과 거푸집 등 자재를 싣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게차로 화물차에 실린 자재를 하역하던 중, 근처에 있던 A씨가 자재에 맞아 사고를 당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하역 작업이 끝나갈 때쯤, 지게차가 마지막 자재를 내리는 과정에서 A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게차에 있던 자재가 쏟아지며 사고가 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A씨가 자재에 맞았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심도'로 불리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를 잇는 9.62㎞ 길이의 지하 도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부산시는 최근 전구간 관통식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작업 중인 터널 안에서 1t에 달하는 토사가 무너져 인근 도시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2021년에는 화재로 5명이 다치는 등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