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정기자강원 춘천시가 수도시설 소형생물 방제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던 정황이 나오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24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춘천시는 '수도시설 소형 생물 방제사업 특정감사'를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입찰에 참여한 A업체 등 4곳이 입찰 담합에 합의한 정황을 발견,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4곳의 업체의 대표 중에는 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과 도내 한 지역의 농공단지협의회장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4곳의 업체에 이사, 감사 등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4개의 업체의 주소가 같고 최근 4년 동안 같은 금액으로 입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조건을 맞추기 위해 기존 3곳의 정보통신사업자는 추가로 방역사업을 끼워넣는 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한 것도 포착됐다.
한편, A업체의 대표와 관계자 등 2명은 올해 4월 말, 식품첨가물로 등록된 기피제가 아닌 미등록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사기와 식품위생법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 8월 검찰에 넘겨졌다.
춘천경찰서는 "업체 관계자 5~6명을 입찰 담합 혐의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