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전투기 운행 모습. 연합뉴스 제공군공항 이전을 놓고 한동안 냉기류가 흘렀던 광주시와 전남도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무안군과의 3자 회동이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24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공항 통합 이전을 두고 3자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7월 29일.
전남 영암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동은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공항 이전 논의를 위해 민선 7기인 지난 2018년 회동 이후 6년 만에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자체들 사이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강기정 시장이 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함흥차사', '양심불량' 등의 발언을 사용하면서 지자체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추석 전에 추진하기로 했던 3자 회동도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전남도와 무안군에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 시장은 "'함흥차사', '양심불량' 등의 발언으로 전남도의 노력이 폄훼되고, 무안군민의 마음에 상처가 생긴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강기정 시장의 사과를 수용하는 한편 무안군수가 참여하는 3자 회동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무안군민의 수용성이고, 군민을 대변할 사람은 무안군수인만큼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지자체 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중앙정부와 민주당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뀔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