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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차에도…' 패한 KCC는 만족, 이긴 현대모비스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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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점 차에도…' 패한 KCC는 만족, 이긴 현대모비스는 아쉬움

    KCC 전준범. KBL 제공KCC 전준범. KBL 제공
    승장과 패장의 표정이 뒤바뀌었다.

    패장은 20점 차 대패에도 "만족한다"고 했고, 승장은 20점 차 대승에도 "시원하게 이겼으면 좋겠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KCC-현대모비스전.

    경기 전 KCC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최준용과 송교창 없이 시즌을 시작한 KCC는 허웅마저 쓰러진 상태였다. 여기에 버튼도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현대모비스전에 결장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33-50. 3쿼터 중반에는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CC는 버텼다. 리온 윌리엄스가 4점에 그쳤지만, 벤치 멤버들이 공격까지 가세했다. 76-96 대패였지만, 국내 선수가 올린 점수는 72점으로 오히려 현대모비스의 국내 선수 득점(54점)보다 많았다.

    특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전준범이 19점, 이근휘가 14점을 올렸다.

    전창진 감독은 "생각보다는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면서 "오늘 전준범을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타이트하게 이틀에 한 번씩 4경기를 치러 이승현, 정창영은 체력 안배를 했다. 벤치 선수들이 다 열심히 뛰어줘 만족스럽다. 윌리엄스도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습이 많이 됐을 것이다. 졌지만, 얻은 것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0점 차 대승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전력 차가 분명한 상황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깔끔하지 않은 승리였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매번 그렇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20점을 이기고 나면 기본적인 것부터 등한시한다. 시원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는데…"라면서 "4쿼터 파울을 2개밖에 못했다. 급하다. 공격도 너 하나, 나 하나 쏜다. 집중력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하고 끝냈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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