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사전 투표를 한 뒤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한 투표소에서 40여 분간 줄을 서서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이 줄을 서고 있던 유권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휠체어를 타고 있는 여성을 밀어주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도 "바이든에게는 씁쓸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면서도 지난 6월말 TV토론 참패 후 당내외의 사퇴 압박을 받았고, 결국 한달만에 대선 후보직에서 스스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재선 도전 포기 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더욱 초라해졌고, 이를 반영하듯 해리스 부통령측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유세조차도 꺼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전 투표를 하면서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성인데, 트럼프는 입을 열 때마다 논란이 된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저격을 잊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의 뉴욕 유세에서 한 찬조 출연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역겨울 정도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익숙해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도 "매우 위험하다"며 "트럼프는 그런 푸틴과 대화하고 논의를 한다고 한다"며 푸틴과의 사적 친밀감을 연일 자랑하다시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