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대구 동성로에 이태원 참사 대구시민추모분향소가 마련됐다. 정진원 기자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대구에서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 지역 노조와 시민단체는 29일 오전 10시 대구 동성로에 이태원 참사 대구시민추모분향소를 설치했다.
2평 남짓한 분향소에는 100여 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과 함께 분향을 위한 단상이 마련됐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보라색 종이꽃을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다.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오모(33·남)씨는 분향을 마친 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를 단상에 올려뒀다.
오씨는 "유가족과 친구들, 지인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조모(53·남)씨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죄책감이 있다.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방관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분향소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30분 동성로에서는 이태원 참사 2주기 대구시민추모대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