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일본인 2명 중 1명꼴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이달 2~3일 980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 전후 이시바 총리 언동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51%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응답자 26%는 이 문항에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조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30%에서 47%로 크게 올랐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이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3.8%로 내각 출범 직후 실시된 전달 조사(53.3%)보다 9.5%포인트 급락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이 기간 14.0%포인트 증가한 49.8%로 집계됐다.
아사히와 산케이는 출범 한 달가량밖에 안 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지지율을 웃돈 데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9일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해 총선을 치렀다.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합계 의석수 64석을 잃으며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같은 기간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12.7%포인트 급락한 38.9%로 나타났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출범 당시부터 기존 정권 발족 시기와 비교해 낮았고, 지난달 중순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되는 28.0%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