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양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부두. 연합뉴스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2.3% 감소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달러 기준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따라 중국의 1~10월 누적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10월 수출이 급증한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향후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중국 수출업체들도 저가로 '밀어내기' 한 결과로 풀이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학자 지천 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품) 선적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의 복귀는 미국 수입업체가 관세에 앞서 구매를 늘리면서 중국의 수출에 단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10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1.5%) 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그 결과 1~10월 누적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