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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장애인들 더 많은 일자리 가질 수 있길"

제주

    "고령 장애인들 더 많은 일자리 가질 수 있길"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박효민 띠앗합창단 직전단장,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

    [고령장애친화도시만들기=박효민 띠앗합창단 직전단장,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
    "20여전 장애인 복지위해 교통지원봉사센터 세워 자원봉사 실시"
    "오랜 시간 장애인 복지 위한 활동해 32회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
    "장애인어울림합창단 띠앗합창단 활동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 적극 활동"
    "띠앗합창단 가족같은 분위기 매력적 딸과 같이 적극적 활동해"
    "중학교 졸업 후 소질 발견해 인장업 시작 지금까지 하고 있어"
    "장애인 집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활동할 기회 많아…용기갖고 나서야"

    박효민 띠앗합창단 직전단장,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박효민 띠앗합창단 직전단장,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
    ◇박혜진> 고령장애인 친화도시 만들기. 오늘은 제주 지역에서 오랜 시간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 봉사활동을 해왔고, 장애인 합창단인 띠앗 합창단의 직전 단장을 맡았던 박효민 씨, 현재 총무를 맡고 있는 박보미 씨 만나봅니다. 박효민씨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소개해 주시죠.

    ◆박효민> 아주 오래전이죠. 장애인들이 밖에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교통 지원봉사센터 만들어서 친구들과 비장애인들이 모여서 자기 차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만들었어요.
     
    또 장애인들도 운전면허증을 획득해야 되는데 저 역시 부산에서 운전면허증을 받고 왔습니다. 이유는 제주도에 운동능력 측정기가 없고 장애인 위한 운전면허시험용 자동차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부산에 가서 시험을 봐야했어요.
     
    그 불편한 것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당시 도지사와 아는 장애인과 협력해서 제주도에 운동능력 측정기와 장애인용 운전면허시험용 자동차도 들어오게 됐습니다.
     
    또 장애인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체육, 노래자랑대회 등 장애인 복지 운영위원을 하면서 같이 여러 일들을 많이 했었죠.

    ◇박혜진> 얼마 전까지 띠앗합창단 단장으로 활동을 해오셨는데 합창단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박효민> 띠앗합창단은 2011년도 3월에 여성 장애인으로만 활동을 했었거든요. 2~3년 후에 남성도 같이 활동하기 시작해 지금은 혼성 4부 합창단이 됐습니다.
     
    띠앗은 '형제나 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라는 뜻이거든요. 매주 목요일 모여서 연습하고 또 전국대회에 가서도 많은 상을 받고,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가서 봉사도 했습니다.
     
    다들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다 보니까 남녀노소 먼 곳에서도 연습하기 위해 옵니다. 또 저도 저희 딸과 같이 활동하는데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얻는 합창단이죠.  

    ◇박혜진> 오늘 함께 오신 박보미씨가 딸이시군요. 지금 띠앗합창단의 총무를 맡고 계십니다. 지금 비장애인분들도 합창단 활동을 함께 하시는데 박보미씨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어요?  

    ◆박보미> 저는 아빠가 하는 거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해서 들어왔는데 막상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7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른 합창단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분위기도 좋고, 가족 같은 분위기로 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기쁨이 있어요.
    박효미씨의 딸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박효미씨의 딸 박보미 띠앗합창단 총무 
    ◆박효민>그때가 가장 기분이 좋고 어울림 합창단이니까 장애인들만 하면 서로 불편한 점이 있고 힘든 점이 있지만 어울림 합창단이니까 비장애인들이 서로 도와주고 같이 활동하다 보니까 좋은 것들이 많죠.

    ◇박혜진> 박효민 씨는 현재 본업이 인장업이시죠. 이 일은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박효민> 하나님께서 저에게 달란트를 주셨나봐요. 제가 소아마비잖아요. 학교 다닐 때 다른 친구들은 운동장에서 놀고 있을 때 저는 조각칼로 지우개에 이름이나 과목명을 새겨서 공책에 찍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가 고등학교를 다니느냐 마느냐 고민했어요.

    솔직히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 친구 등에 업혀서 버스 타고 3층, 4층까지 업고 다니는데 그 당시 고등학교는 인문계 실업계 딱 구별되어 있잖아요. 인문계는 대학교 가고, 실업계는 직장 다닌다는 식으로 저는 대학교 가기도 그렇고 저 스스로 중학교만 나오고 동네 도장 파는 집 아저씨에게 가서 기술을 배우겠다고 했지요. 제가 스스로 결정했어요.  역시나 소질이 있었는지 금방 배우고 잘한다고 해서 마침 1년 후 그분이 제주도를 떠나게 돼 그 사업장을 제가 등록해서 사업장을 시작했죠.  

    ◇박혜진>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이 더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효민> 가장 중요한 게 젊은이나 나이 먹을수록 일자리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어요. 비장애인도 나이 60 넘어도 일할 수 있는데 장애인들은 핸디캡을 갖고 있으니까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죠.  

    ◇박혜진> 앞으로 하고 싶은 계획도 있으십니까?  

    ◆박효민> 저도 장애인이지만 장애인들은 일단 밖으로 나와서 이런저런 일을 같이 하면 됩니다. 요즘은 정말 할 일이 많거든요. 합창도 있고 운동도 있고 일단 밖으로 나와서 같이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혜진> 혹시 비장애인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박효민> 장애인은 약간 불편하고 좀 천천히 갈 수 있는 분이다라고 생각하고 같이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따로가 아닙니다. 장애인이 천천히 가면 비장애인도 천천히 가고 그렇게 맞춰가면서 어울려 가면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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