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낸다"고 공식 선언했다. 송승민 기자전북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낸다고 공식 선언했다. 전북도는 환경·사회 친화적 미래형 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36회 2036 하계 올림픽(7월 28일부터 17일간)의 전북 유치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무모한 꿈이 아니다"며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고 꿈이 이뤄지도록 전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 신청서 마감기한인 오는 12일까지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다. 대한체육회의가 심의를 한 뒤 문화체육부와 기획재정부가 심의를 갖는다. 이후 2025년 1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를 거쳐 2월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개최 후보도시를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도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공동개최 의견을 제시했으나, 양 지역은 단독 개최로 신청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각자가 단독개최하는 것으로 준비해서 대한체육회의 평가를 받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가 구상하는 올림픽은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이라는 비전으로,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핵심 개념은 스마트 디지털·지속 가능성·사회적 화합(3S)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스마트웨어·휴먼웨어(4W)로, 첨단 기술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혁신적 축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회 운영에는 총 10조 290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직·간접투자비 5조 3840억 원과 대회운영비 4조 9065억 원으로 구성된다.
이는 2021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의 사례 분석을 통해 예산을 분석한 결과다. 직·간접투자비가 5조 3840억 원, 프레올림픽·올림픽·패럴림픽을 포함한 대회운영비가 4조 9065억 원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2024 파리 올림픽의 개최비는 88억 달러, 한화 약 12조 원이었다.
재원은 국비 2조 278억 원, 지방비 7360억 원, 공공기관 2조 6202억 원, IOC 지원금과 스폰서십 3조 665억 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총 37개의 경기장은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위해 11곳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탄소 저감 목조 건축물로 임시 건립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경기장으로 활용하고 기존 경기장 22곳을 활용한다. 신설 경기장은 배구와 농구, 탁구, 핸드볼까지 4곳이다. 또 광주·대전·충남 등 인접 도시와 협의해 수영(광주 남부대학교), 양궁(광주국제양궁장), 테니스(충남국제테니스장) 경기장을 공동 사용하기로 했다.
숙박시설은 IOC가 개최도시 협약서를 통해 요구하는 4만 명의 대회 관계자 수용을 위해 도내 소재 또는 건립 예정인 호텔, 리조트, 콘도미니엄 등으로 1만 7820명, 대학교 생활관, 연수원 등 유관기관 숙박시설을 활용해 1만 4051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시니어 레지던스(가사·건강·여가·돌봄 서비스가 결합된 고령자 친화 주거공간) 5000실을 3개 도시에 분산 건립해 올림픽 동안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대회 종료 후 민간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분류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대회 개최로 약 42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교통·쇼핑 등 전반적인 산업 매출이 상승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북이 세계와 함께 도약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