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충북지역에서 2년 만에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8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금왕읍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도내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동절기 들어 전국적으로는 강원도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 이어 두 번째로, 전북과 경기 등 5곳에서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 중이다.
다만 충북도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체 육용오리 2만 3500여 마리를 신속하게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 시설 등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도 명령했다.
또 발생농장 반경 500m와 3km, 10km를 각각 관리지역과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농가 66곳과 역학 농가 12곳에 대한 이동 제한과 함께 도내 오리농장 52곳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예방을 위해 소독과 방역복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