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황진환 기자2025학년도 대원·영훈국제중학교 등 전국 4개 국제중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17.9대1로 1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국제중은 1998년에 개교했고, 청심국제중은 2006년, 대원·영훈국제중은 2009년에 각각 개교했다.
종로학원은 "지난 1일까지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된 대원·영훈·청심·부산국제중 등 4개 국제중학교의 평균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480명 모집(정원내)에 8597명이 지원해 17.91대1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선인국제중은 비공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4개 국제중의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은 2021학년도 10.80대1, 2022학년도 11.76대1, 2023학년도 14.03대1, 2024학년도 15.54대1, 2025학년도 17.91대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원국제중은 2025학년도에 160명 모집에 3803명이 지원해 23.77대1로 2009년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9.9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3년 공시기준으로 5개 중학교 진학 현황은 외고·국제고 37.2%, 자율형사립고 24.7%, 과학고 3.4%로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이 전체 졸업생의 65.2%를 차지했다.
5개 국제중학교의 올해 중3 1학기 기준 90점 이상 학교시험 A등급 평균 비율은 국어 74.0%, 수학 63.3%, 영어 76.6%, 과학 70.4%, 사회 82.0%였다. 이에 비해 전국 중학교 평균 국어 28.9%, 수학 27.1%, 영어 31.3%, 과학 26.5%, 사회 29.4%였다.
종로학원은 국제중학교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특목·자사고 진학시 중학교 내신 평가가 절대평가제로 일반중학교에 비해 내신 불이익이 없는데다, 학교시험 90점 이상 비율이 일반 중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점을 꼽았다. 여기에 일반 중학교에 비해 높은 수준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로, 특목·자사고 진학시 면접 등에서 유리한 점도 꼽혔다.
국제중학교 선발은 추첨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입학 후 국사, 국어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의 특성상, 기본적인 학력 수준이 우수해야만 진학이 가능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 정책이 고교 내신 부담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 반면 수능은 상대평가가 유지돼 국제중학교에 대한 진학 수요는 앞으로도 더 높아 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원·영훈국제중은 21일에 추첨이 진행되고, 청심·부산국제중은 추첨 및 면접이 모두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