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쇼핑 추천 베타 검색 기능 예시. 네이버 제공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내놓고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실시한다. 무료배송을 필두로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점유한 쿠팡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통한 콘퍼런스 '단24'에서 스마트스토어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라는 별도 앱으로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앱은 △테크 △커머스 △멤버십 △배송 등 크게 4가지가 특징이다.
먼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들의 탐색과 노력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를테면 출산을 앞둔 A씨가 어떤 출산용품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를 때 'AI 브리핑'이 나타나 맞춤형 결과를 제시하는 식이다. AI 브리핑을 통해 출산 준비에 관련된 6개 용품을 선별해서 알려주면서 맥락도 설명한다. 출산을 앞둔 사용자들이 이 용품을 얼마나 검색했는지 비율도 함께 표기된다.
이윤숙 부문장은 "사실 이 서비스는 아마존도, 월마트도 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한 다면 또 다르게 해야할 것"이라면서 "그 해답은 콘텐츠와 커뮤니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구매 관련 검색을 할 때 상품 검색 결과만 나왔다면, 네이버 내의 카페나 블로그 등의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캠핑 의자를 검색했을 때, '캠핑 의자 고르는 법',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 의자' 등의 동영상 등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 네이버 제공쿠팡의 성공 요인으로 꼽혀왔던 '무료 배송·무료 반품'도 실시한다. 이 부문장은 "(무료 배송 관련) 올해 테스트를 끝냈고 네이버 멤버십 고객에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장착하겠다"면서 "멤버십 혜택이 나날이 좋아질 수 있도록 안팎으로 무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도착 보장' 서비스도 '네이버 배송'으로 리브랜딩 한다. 지금 배송·새벽 배송·내일 배송까지 촘촘하게 라인업을 갖춘 뒤 상반기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품을 떠나 별도 앱으로 선보이는 네이버 쇼핑이 쿠팡과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냐는 시각과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이 부문장은 "쿠팡하고 저희는 모델이 좀 달라서 쿠팡을 이길 거냐 이런 질문을 들으면 곤혹스럽다"면서 "쿠팡은 쿠팡, 저희는 저희 길을 갈 것이다. 저희 사업 방향은 연합군 형태로 생태계와 함께 같이 크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궁극적으로 한 회사가 돌리는 플라이휠(선순환 구조)보다 생태계 모두가 돌리는 플라이 휠이 가치가 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