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 간척지'를 제외할 것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등은 성명을 통해 "화성에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도, 경기국제공항 건설도 다 싫다는데 왜 공항 후보지로 화성을 거론하느냐"며 "국제공항 후보지에 화성이 제외되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화성을 방문해 '경기국제공항건설에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재준 수원시장은 최근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워크숍에서 '화성 서부지역 찬성률만 더 높이면 경기 민군통합 국제공항은 자동으로 건설된다'고 자신했다"고 덧붙였다.
범대위는 "이재준 시장의 말을 종합해 보면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 군공항을 화성으로 (통합) 이전시키려는 야욕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범대위와 화성환경운동연합,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화성 지역구 이홍근·박명원·박세원·신미숙·김태형 도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항 후보지를 화성 간척지, 평택 서탄면, 이천 모가면 등 3곳으로 선정했다.
도는 배후지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용역과 3개 시를 대상으로 한 유치 공모를 거쳐, 내년 말쯤 공모 결과를 토대로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게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