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틀 후 주말 골프 라운딩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관련해 "제정신 박힌 대통령이라면 골프장 대신 민생 현장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단지 주말 휴식을 다녀온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국민 사과는 전부 '쇼'일 뿐이고 티끌만큼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다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 일대 교통 통제하는 경찰. 김세준 크리에이터 앞서 이날 CBS노컷뉴스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골프 라운딩을 위해 태릉체력단련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해 4시간가량 골프 라운딩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단독]尹, 사과 직후 골프라운딩…트럼프 대비한 연습?) 대통령실은 CBS노컷뉴스 취재 바로 다음날 윤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관련해 윤 원내대변인은 "'외교 골프 연습'이라는 변명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고, 11년 만에 시정연설에 불참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위해 골프 연습을 했다고 말할 셈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이 국가 수반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재임 기간 골프장 출입을 멀리해왔는데 윤 대통령은 용가리통뼈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주말에 골프장을 찾을 시간이 있으면 민생 현장을 방문해 국민의 삶을 챙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수 결손도, 고물가 민생 파탄도 아무 대책 없이 골프를 즐기는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께서 대통령께 바라는 것은 변명이 아니고 골프 실력은 더더욱 아니다. 대통령이 가야 할 곳은 골프장이 아니라 민생 현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