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가전제품 업체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가 첫 전기차를 출시한지 8개월여 만에 10만대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10만대 생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자동차산업 신규 진입자로서 이는 놀라운 속도"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경쟁 업체들 가운데 첫 전기차 판매 이후 10만대 달성까지 리오토는 1년 9개월, 니오와 샤오펑은 각각 약 2년 8개월이 걸렸다.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진출 선업 3년 만인 지난 3월 28일에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 시리즈를 출시했다.
SU7의 표준 모델 가격은 21만 5900위안(약 4012만원)으로 책정됐는데, 비교적 싼 가격에도 고성능에 포르쉐를 닮은 외관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SU7 출시 행사 직후 공식 판매가 시작되자 단 27분 만에 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연간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이 1천만대를 넘어선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은 통계를 시작한 2013년 1만 8천대에 불과했지만, 5년 뒤인 2018년 100만대, 2022년 500만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