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 시인과 백석문학상 수상작 시집 '살 것만 같던 마음'. 창비 제공 출판사 창비는 14일 제26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이영광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창비시선 502호 시집 '살 것만 같던 마음'이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이 시인의 시집은 신자유주의 코로나 시대에 삶과 죽음, 강자와 약자, 빈자와 부자가 마주하는 세상에서 무시로 변하는 마음의 정동을 반어법과 역설법을 활용하여 과감하게 서술했다"면서 "생을 향한 사랑을 포함해, 모든 사랑에 내재한 아이러니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시적 역량이 '모던하게 돌아온 듯한 백석'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1965년 경북 의성 태생인 시인은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직선 위에 떨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고,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미당문학상, 형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백석문학상은 백석(白石) 선생의 뛰어난 시적 업적을 기리고 그 순정한 문학정신을 오늘에 이어받기 위해 자야(子夜, 본명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에 제정됐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만해문학상·신동엽문학상·창비신인문학상과 함께 11월 하순 개최된다. 수상작은 수상소감, 심사평 전문과 함께 '창작과비평' 2024년 겨울호(206호)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