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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고소장 제출?' 질문에…오세훈 "터무니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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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고소장 제출?' 질문에…오세훈 "터무니 없는데…"

    박강산 시의원(오른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서울시의회 영상 캡쳐 박강산 시의원(오른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서울시의회 영상 캡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국정감사 과정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답변한 가운데, 해당 고소장을 실제로 제출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터무니 없는 사안마저 다 고소·고발을 하느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으로부터 "(명 씨에 대한 고소장을) 앞으로도 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고향이 대대손손 조상님이 서울에서 거주하셨다. 외갓집은 상주다. 그런데 (돌아다니는) 문자는 '오세훈의 고향이 담양이다'. 반대세력에서는 그걸 음해랍시고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 제가 고발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어 "이런 것도 있다. '김어준을 빨리 쫓아내지 않았다. 김어준과 밀약을 했기 때문이다. TBS에 대해서 매우 미온적이다. 오세훈은 좌파다 배신자다'. 이것도 제가 고발해야 하느냐…터무니 없는데 다 고소고발을 하면…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명 씨가 자신의 서울시장 당선을 도왔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전체가 다 엉터리"라며 굳이 고소·고발할 사안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명 씨는) 오세훈이 정치 공백기가 길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자기가 도와서 이겼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20년 10월 16일자 주간조선 여론조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해) 처음 나온 것인데 오세훈 24.6%, 안철수 18.4%, 박주민 10%, 박영선 9.6% 이렇게 쭉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명 씨 주장과 달리 처음부터 자신이 앞서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명 씨 주장은) 김종인 (당시) 위원장에게 자료를 만들어주고 설득하고 토론을 해서 오세훈을 유리하도록 국면을 이끌었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불행하게도 김종인 위원장은 단일화하지 말아라(는 입장이었다)…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합의를 한 날 (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하려 뛰어갔었던 것은 일정에도 다 나와있다"고 말했다.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참모들에게 '더 이상 이 분을 만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후로 만남은 이어지지 않았다"며 "저희 참모진들과도 크게 다툼이 있었다. 캠프와는 완전히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오 시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최근 서울시향 비상임 이사로 위촉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를 다 밟았다"며 "조 전 장관은 지금 사면 복권된 상태"라 위촉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사 부분은 재공고를 했는데 조 전 장관과 사전에 교감이라는게 있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미리 저하고 상의하는 분도 계시고 상의없이 지원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개개인의 사안을 다 밝힐 이유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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