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강이상설과 구정 소홀 지적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류연정 기자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지 약 1년여 만인 20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동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일부 사실이라며 그간 구정에 일부 소홀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윤 청장은 "치료 중에도 직무수행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름대로 애를 쓴다고 했지만 구민들이 보시기에 너무 부족한 것을 잘 알기에 뭐라 말씀드리기조차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동구 주민들의 살림살이를 살펴야 하는 공직자로서 건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오로지 저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 청장은 편도선염으로 장기간 고생해왔고 밝힐 수 없는 기타 건강상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상 상태의 70%를 회복한 수준이며 외부 활동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꼽았는데, 구정 이외에도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검찰 수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윤 청장은 연말까지 건강을 회복할 것을 장담하는 한편 "지금부터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서 정상 업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만약 호전이 되지 않아 여러분들의 짐이 될 것 같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빠른 치료를 위해 수술 등 여러 치료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윤 청장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가, 병가, 출근 내역 등에 대한 언론사의 정보공개 청구와 동구의회의 자료 요청를 거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소명을 위해 추후 일부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공식 회의,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와병설이 돌았다.
지난 19일 지역 시민단체가 윤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윤 청장은 긴급하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1년 만에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