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윤창원 기자KBS 박장범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하루 더 연장돼 20일까지 사흘 간 실시되자 여당은 "체력 검증으로 해보려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여야는 오전 11시쯤 청문회를 정회해 계류된 법안을 상정하고 부처 예산안을 의결한 뒤, 오후에 청문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박 후보자의 청문회는 19일에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청문회 이틀째인 전날 전체회의 마무리 무렵에 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12표, 반대 6표로 가결됐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직후 반발해 퇴장했다.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전날 긴급 성명을 내고 "이틀하는 것도 전례없는 일인데 이틀째까지 별다른 흠결을 못 잡아내었는지 돌연 이틀째인 오늘 밤 9시에 청문회를 3일로 늘이는 계획서를 기습 단독 강행처리했다"며 "이틀동안 못 보여준 검증 실력을 사흘째는 체력 검증으로 해보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AI기본법 이공계지원특별법 같은 시급한 법안심사가 쌓여있다"며 "AI기본법 같은 중요 입법은 시급하기도 하지만 토론해야 할 내용들이 많아서 며칠 밤낮을 새워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원장, KBS 사장 후보자 3일청문회로 국회 인사청문회의 권위를 떨어뜨린 민주당 과방위는 이제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에 직면하게될 것"이라면서 "방송영구장악에만 골몰하는 민주당과방위에 맞서며 Al기본법 이공계육성지원법안 같은 시급한 과학기술 입법 예산지원에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