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충북도당 당원교육 특강. 박현호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교육 특강을 통해 외연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민생.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작 일부 지방의원들은 특강 참석을 위해 의사 일정에 차질을 초래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청주 CJB미디어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 특강에서 "국민의힘은 충북의 힘이 돼야 하며, 충청인의 마음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와 쇄신을 하지 못하면 충청인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대여 투쟁으로 전환한 야댱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온 한 대표가 당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당원 게시판 문제 등 계파 간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 화합을 강조하고 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반사이익 만으로는 민심의 사랑을 못 찾는다는 것을 지난 4년 동안 보지 않았느냐"며 "민심을 향해 뭉치고 단합해야 그 명분 아래 통합하고 그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 단합 민생 정치가 우리 정치의 처음이자 끝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하지만 한 대표의 이 같은 현장 행보는 일부 지방의원들이 당원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의사 일정까지 차질을 초래하면서 빛을 바랬다.
충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290회 2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 가운데 8명이 갑자기 회의장을 빠져 나가면서 고성과 함께 정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충청북도의회도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예산결산위원회 일정을 돌연 앞당겨 진행해 졸속 회의 등의 논란을 빚었는가 하면 일부 청주시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 아예 불참한 것으로 전해져 눈총을 받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충북 의원들은 당대표 눈도장이 민생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시민의 대표로서 책임을 방기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는 민심을 외면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의원들은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날을 새웠다.
또 "한 대표와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의회가 본연의 업무를 팽개치는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