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맞붙은 신축 공사 현장. 고영호 기자교회 옆 신축 공사로 인한 불안 민원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순천 A 교회는 맞붙은 부지에서 5층 규모 공사가 진행되면서 옹벽 제거 등으로 인해 안전이 우려된다며 지난 8월 순천시에 문제를 호소했다.
교회 측은 "옹벽은 지반과 밀접한 토목 공작물이기에 순천시가 자체 필지만 평가해서 옹벽 제거가 안전하다고 한 것은 부당하고 남은 옹벽 또한 안전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신축 공사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주장하는 교회 측 설명자료. 독자 제공이어 "신축 건축물 건축주가 최소 이격거리와 폭우에 대비한 흙막이 등 안전조치 없이 초근접 터파기로, 교회지반 기초 노출·침하·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지역주민 동의서와 교인 동의서를 첨부해 순천시에 신축 건축물 관련 감사 및 안전종합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교회 관계자는 "안전 전문가들이 '제거된 옹벽만큼 튼튼한 옹벽이 교회와 신축 건물 경계선에 들어서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토목 전문가의 옹벽 보강 방안에 따른 안전율이 부합한 옹벽이 경계선에 들어서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순천시가 임기응변식으로 대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순천시·순천노회 등이 참여한 19일 회의. 고영호 기자지난 19일에는 전라남도와 순천시 그리고 교회 재산이 귀속된 순천 남노회 등이 참여한 회의가 교회에서 열렸고 교회 측은 "교회 기초 부분에 흙침하가 와서 물이 차 양수기로 퍼내기도 하는 등 큰 교회 건물이 옆 공사를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안전에 관한 것이라서 간과할 수 없는데다 예배 드리기가 불안할 정도인 데 순천시가 답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외부 안전 전문가는 "교회 기초가 현재로서는 불안하지 않다"며 "교회 측 말처럼 불안하다면 신축 건축물 일부가 균열 등으로 터졌어야 하는 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손상·균열·수도관 부분은 위험성이 얼마나 진행됐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는 "교회 측에서 그동안의 행정과정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 전남도·순천시 합동 추가 조사 결과를 추후 교회에 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