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홈페이지 캡처민선8기 임기가 불과 1년 반 밖에 남지 않았지만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100대 공약 완료율은 고작 15%에 그치고 있다.
충청북도는 일부 공약에 대해 사실상 파기나 다름없는 사업 변경까지 추진하는 등 막판 이행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취임과 함께 10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80세 이상 노인에게 1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어르신 감사효도비' 지급을 포함 시켰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협의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가 끝내 반대하면서 최근 '경로당 급식 개선 사업'으로 공약 사업을 완전히 변경했다.
'충북권역재활병원 지정 운영', '1구 1소방서 설치', '충북소방학교 건립'도 공약 이행이 어렵게 돼 신규 사업으로 대체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업 계획 변경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추진이 지연되거나 부진했던 공약 사업은 통계적으로 불과 수 개월 만에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11건에 달했던 지연.부진 사업은 현재 '청주 스포츠.문화 복합 콤플렉스 조성'과 '권역별대중골프장 건설' 등 단 2건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 완료율이 고작 15%에 그치자 사업 계획 변경 등 고육지책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도는 현재까지 사업을 보류하거나 포기한 공약은 단 한 건도 없고, 공약 이행률도 중장기 공약이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100대 공약 사업 가운데 무려 25건이 임기 이후 완료 사업인 데다 대규모 국비가 필요한 사업도 다수가 포함돼 있어 이행률이 낮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부진 또는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대체 사업이라도 발굴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공약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